EP. 20 쌤들의수다_나이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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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VqmjpVTLmu0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i7769d/ep20_age.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유쌤: 안녕하세요? 퐁당퐁당 유쌤입니다.  민쌤: 유 선생님은 미국에 사신 지 오래 되셨지요? 유쌤: 네, 벌써 이십 년 조금 넘네요.  민쌤: 저도 그래요. 세월이 참 빠르지요? 유쌤: 네, 민 선생님은 혹시 미국 생활 하시면서 특별히 달라진 점이 있으세요?  민쌤: 글쎄요…, 음…, 한 가지 생각나는 건, 한국에서와는 달리 나이에 별로 신경을 안 쓰게 된 거 같아요. 유쌤: 그렇지요. 미국에서는 서로 나이를 묻지 않으니까요. 민쌤: 맞아요. 그래서 어쩌다 한국 사람들이 나이를 물어 오면 좀 생각을 해 봐야 안다니까요. 유쌤: 나이를 잊고 사시나 봐요. 민쌤: 그런 편이지요. 또 한국과는 나이를 셈하는 방법이 다르잖아요? 유쌤: 네, 맞아요. 미국 식으로 셈하면 보통 한두 살이 적잖아요. 민쌤: 그래서 젊게 사는 것 같다니까요.   유쌤: 그렇죠. 미국에서는 생일이 되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지만 한국은 다르지요? 민쌤: 맞아요. 새해를 맞는 설날, 한 살 더 먹는다고 하잖아요. 유쌤: 그러고 보면 모두가 똑같은 날 한 살씩 많아지네요.  민쌤: 네, 참 독특한 나이 셈법이에요.  유쌤: 한국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그 해부터 한 살이라고 하잖아요? 민쌤: 맞아요.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나이를 계산한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유쌤: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한다고 볼 수 있지요. 민쌤: 그렇군요. 어쩌면 ‘영’이라는 개념이 옛날에는 없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한 살, 두 살, 이렇게 세기 시작했는지도 몰라요.  유쌤: 아…, 네, 정말 가능한 얘기네요.  민쌤: 아무튼 이런 나이 셈법 때문에 12월에 태어난 아기는 한 달도 안 되서 두 살이 되잖아요. 유쌤: 제가 바로 그런 경우잖아요. 민쌤: 정말요?  유쌤: 네, 그래서 학교에 들어갈 때 또래들에 비해 좀 어리바리했던 거 같아요. 민쌤: 전혀 상상이 안 되는데요. 생일이 늦어도 유 선생님은 야무졌을 거 같은데요?  유쌤: 어머, 그렇게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민쌤: 그런데 유 선생님의 경우와는 반대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유쌤: 맞아요. 드라마를 보면 ‘빠른 90, 빠른 94’ 이런 말 하잖아요?  민쌤: 무슨 뜻인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유쌤: 같은 90년생, 94년생이라도 본인들은 1월, 2월에 태어났다는 얘기지요.  민쌤: 그래서 같은 해 11월, 12월에 태어난 사람들보다 조금은 더 어른이라는 걸 강조하는 건가요? 유쌤: 네, 맞아요. 그런 경우는 한 해 먼저 태어난 사람들과 같은 학년인 경우가 많아요. 민쌤: 한국에서는 3월에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니까 그런 거지요? 유쌤: 네, 2월생까지 학교에 등록할 수 있거든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이해 되셨어요? 조금 복잡하기는 하지요? 유쌤: 그래서 혼동을 피하기 위해 한국에서는 ‘만 나이’를 따로 얘기하기도 해요. 민쌤: ‘만 나이’라면 생일을 기준으로 하는 셈법이지요? 유쌤: 네,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렇게 나이를 계산하지요. 민쌤: 한국에서도 법을 적용할 때는 ‘만 나이’를 사용해요. ‘만 20세, 만 30세’ 이렇게요.  유쌤: 여러분, 이제 ‘만으로 스무 살이에요.’라는 표현을 들으면 이해하실 수 있겠지요? 민쌤: 그런데 왜 한국 문화에서는 나이를 묻는 걸까요?  유쌤: 한국어를 가르치다 보면 종종 듣는 질문이에요. 서양 문화권에서는 나이를 묻는 것이 무례하게 생각될 수 있으니까요.  민쌤: 유 선생님은 이런 질문에 어떻게 답해 주세요? 유쌤: 음, 저는 한국의 문화를 설명하면서 답해요. 한국어에는 존칭이 있잖아요? 민쌤: 네, 그렇지요. 유쌤: 우리가 존칭어를 사용하는 것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존중한다는 의미이지요. 그분들이 가진 지혜를 인정하는 것이고요.  민쌤: 정말 아름다운 가치가 담겨 있는 거 같아요. 유쌤: 네, 그리고 나이가 비슷하면 친근하고 편하게 대할 수 있어서 좋고요.   민쌤: 맞아요. 여러분, 오늘은 한국의 나이 이야기를 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유쌤: 한국을 방문하면 사람들이 종종 나이를 묻는 경우가 있을 거예요.  민쌤: 그럴 때 당황하지 마시고 한국의 문화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유쌤: 한국에서도 많은 경우 ‘만 나이’로 얘기하니까 그렇게 얘기해도 괜찮겠지요? .  민쌤: 네, 편하게 하세요. 그럼 여기서 여러분이 꼭 기억하면 좋을 단어들을 정리해 볼까요? 유쌤: 네, 오늘도 세 단어를 골라 봤습니다. 혼동, 기준, 존중입니다. 혼동, 기준, 존중.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저희는 또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유쌤: 안녕히 계세요.    주요 단어      1. 혼동: 구별되지 않고 서로 뒤섞여 잘못 생각함. 우리 반에는 저와 똑같은 이름의 친구가 있어서 선생님이 가끔 혼동해요.   양념의 종류가 많아도 이름표를 붙여 놓으면 혼동되지 않아요.        2. 기준: 구별하기 위해 그것과 비교하도록 정한 기본. 이 회사에서는 일한 시간을 기준으로 돈을 주나요? 물건을 살 때 가격을 기준으로 삼으면 편할 때가 많아요.        3. 존중: 높이어 귀하게 생각함. 어린이들의 의견도 존중해 주세요.  고맙다고 말하는 것도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이지요.  이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