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26 민쌤과 함께_백신 맞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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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cMomEiZJzL0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hvwza2/ep26_vaccine.pdf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 벌써 1년이 넘었지요. 사람들과의 접촉을 제한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모두들 마음이 지치는 것 같아요. 다행히 백신이 개발되어서 200여 나라에서 백신 주사를 맞히고 있다고 합니다. 뉴스를 들으니까 이스라엘에서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지낸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백신 공급으로 코로나를 끝내는 데 한걸음 더 다가서는 것 같아 희망이 조금씩 생기지요? 제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도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저도 얼마 전에 2차로 주사를 맞았어요. 1차를 맞고 나서 3-4주 후에 2차를 맞는 거라고 하더군요. 예약을 하고 갔지만 사람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렸어요. 하지만 모두들 질서 있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접수를 하고, 안내에 따라 주사 맞을 준비를 했어요. 대학 건물을 빌려서 백신 접종을 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수고하고 계셨어요. 약간 지쳐 보이기는 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그분들의 얼굴을 보니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어 들어갔어요. 남자 간호사 분이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설명을 한 다음에 주사를 맞혀 주었어요. 주사를 맞고 나서 제가 처음 들은 말이 뭔지 아세요? ‘축하합니다!’였어요. 태어나서 여러 번 예방 주사를 맞았지만 축하한다는 말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그 순간 뭉클했어요. ‘이 백신이 생명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이니까 그렇구나.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그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조금 복잡했어요. 한편으로는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고통 중에 있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거지요.  아무튼 그렇게 주사를 맞은 다음에는 이상 반응이 있는지 봐야 하기 때문에 15분 동안 따로 앉아 있었어요. 별 이상이 없어서 집에 무사히 돌아왔고요. 2차 접종을 하고 나서는 이틀 정도 힘들 거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몸살이 난 것처럼 기운이 없고 춥고 아프더라고요. 특히 뼈가 아파서 힘들었어요. 평소에 하던 부엌일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거든요. 양파를 자를 힘도 없지 뭐예요. 그래서 이틀 동안은 집에서 푹 쉬었어요. 나이 든 분들은 2차 접종 후에도 별 어려움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면 나는 아직 젊은가 보다.’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답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니 모든 증상이 사라지고 일상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어요.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백신 이야기로 여러분과 함께 했습니다. 코로나와 관련된 걱정스런 뉴스들이 아직도 많이 들리고 있지요? 인도 같은 나라는 사람들이 백신을 맞지만 여전히 사망자가 많아서 너무 힘들더라고요. 국제 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는데, 속히 그 상황이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 나라에 백신이 순조롭게 공급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