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3 민쌤과 함께_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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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tL7K_wuR8EQ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bvbnqh/ep3_kimjang.pdf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지요? 이맘때쯤 한국에서는 주부들의 마음이 바빠집니다. 추운 겨울을 날 준비를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김장을 하거든요. 여러분, 김장에 대해서 들어 보셨나요? 겨우내 먹기 위해 많은 양의 김치를 한꺼번에 담그는 것을 김장이라고 해요. 요즘이야 계절에 상관없이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지만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어요. 그래서 우리 선조들이 겨울에도 채소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김장이라는 지혜를 생각해 낸 거 같아요. 그런데 적게는 몇십 포기, 많게는 몇백 포기의 배추를 사서 절이고 씻고 양념을 준비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는 않아요. 요즘은 사회가 많이 변해서, 주문만 하면 소금에 잘 절여진 배추를 집까지 배달해 주더라고요. 참 편리한 세상이지요? 하지만 옛날에는 그 모든 일을 집에서 주부들이 직접 해야 했어요. 그래서 어느 집에서 김장을 한다고 하면 마을 사람들이 함께 손을 보태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였지요. 배추를 절이고 씻어 물기를 빼는 동안 무, 파, 마늘, 양파, 고춧가루, 새우젓, 멸치젓 등을 넣고 양념을 만들어요. 지역에 따라 양념의 맛도 모두 달라요. 서울 경기 지역은 담백한 젓갈로 감칠맛을 내는 반면, 전라도 지역은 고추와 젓갈을 많이 넣어 깊은 맛을 내고, 경상도는 맵고 자극적인 맛이 특징이에요. 그리고 충청도는 젓갈을 많이 쓰지 않고 양념을 적게 넣어 담백한 맛을 내지요. 아무튼 김치 양념 맛을 보면 그 지방의 특색을 알 수 있어요. 그렇게 양념이 준비되면 배추에 버무리면 돼요. 그런데 김장하는 날 빠지면 안 되는 게 있지요? 바로 보쌈이에요! 절인 배추에 삶은 돼지고기를 싸고 새우젓과 배추 속 양념을 얹어 한입에 쏙 넣고 씹는 보쌈, 그 맛은 김장의 수고를 말끔하게 씻어 주기에 부족함이 없지요. 게다가 이웃들에게 김장 김치를 나누는 넉넉한 인심까지 더해지니, 김장하는 날은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따뜻하고 흐뭇해지는 날입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많은 양의 김장을 하지는 않지만, 김장 김치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풍습은 여전히 살아 있는 것 같아요. 더불어 사는 삶의 모습을 가르쳐 준 선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좋은 저녁 되시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