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39 배워 봅시다_~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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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gERaS8gaEyA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5kz8jh/ep39_pretend.pdf 유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요 며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던데 잘 지내셨어요? 민쌤: 네, 잘 지냈어요. 유 선생님은요? 유쌤: 저도 별일 없었어요. 청취자 여러분은 어떠셨어요? 민쌤: 여러분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셨기를 바랍니다. 유쌤: 그럼, 오늘 준비한 표현으로 바로 들어가 볼까요? 민쌤: 좋아요. 오늘은 ‘~척하다’라는 표현을 준비했어요. 유쌤: 아~ 우리가 정말 많이 쓰는 표현이네요. 민쌤: 유 선생님은 언제 이 표현을 사용하세요? 유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그렇게 보이려고 할 때 쓰는 거 같은데요? 민쌤: 맞아요. 한번 예를 들어 볼까요? 유쌤: 상대가 당황스러워할까봐 그의 실수를 모르는 척했어요. 이렇게 하면 될까요? 민쌤: 네, 좋아요. 사실은 상대방의 실수를 알지만, 알지 못하는 것처럼 행동했다는 얘기지요? 유쌤: 네, 맞아요. 민쌤: 이렇게 ‘~척하다’는 어떤 행동을 그럴 듯하게 꾸밀 때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유쌤: 그럼, 그럴 듯하게 꾸미지 말라고 말할 때는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민쌤: ‘~척하지 마세요’라고 하면 되겠지요? 유쌤: 다 알면서 모르는 척하지 마세요. 이렇게 하면 되겠네요? 민쌤: 맞아요. 유쌤: 그럼 이 표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 볼까요? 민쌤: 동사(verb)나 형용사(descriptive verb)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시작하는 거 아시지요? 유쌤: 네, 활용할 때는 언제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시작하니까요. 민쌤: 먼저 동사의 경우를 볼게요. 동사는 ‘다’를 빼고 ‘~는 척하다’를 붙이면 돼요. 유쌤: 보다, 보는 척하다. 먹다, 먹는 척하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신문을 보는 척했어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신문을 보는 척했어요. 민쌤: 김치찌개를 맛있게 먹는 척했어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김치찌개를 맛있게 먹는 척했어요. 민쌤: 어렵지 않지요? 유쌤: 그럼 형용사의 경우는 어떤가요? 민쌤: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는지 없는지 보세요. 유쌤: 받침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활용법이 다르군요. 민쌤: 네, 받침이 있을 때는 ‘~은 척하다’를 붙여요. 유쌤: 작다, 작은 척하다. 많다, 많은 척하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목소리가 작은 척했어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목소리가 작은 척했어요. 민쌤: 가난했지만 돈이 많은 척했어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가난했지만 돈이 많은 척했어요. 민쌤: 이제 받침이 없는 경우를 볼까요? 받침이 없을 때는 ‘~ㄴ 척하다’를 붙여요. 유쌤: 받침이 없을 때는 ㄴ 받침을 붙여 준다고 생각하면 쉽겠네요. 민쌤: 맞아요. 유쌤: 예를 들어 볼까요? 행복하다, 행복한 척하다. 아프다, 아픈 척하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결혼 생활이 행복한 척했어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결혼 생활이 행복한 척했어요. 민쌤: 선생님이 오시자 갑자기 아픈 척했어요. 유쌤: 선생님이 오시자 갑자기 아픈 척했어요. 민쌤: 유 선생님, 혹시 이 표현을 쓸 수 있는 적절한 상황이 생각나세요? 유쌤: 글쎄요…, 어, 아,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하다가 부모님께 들켰을 때요? 민쌤: 아~ 그럴 때 음, 열심히 공부하는 척했어요. 책을 읽는 척했어요. 이런 표현을 쓸 수 있겠네요. 유쌤: 네, 또 뭔가를 찾는 척했어요. 자는 척했어요. 이런 표현도 쓸 수 있겠지요? 민쌤: 여러분도 문장을 만들어 보실 수 있겠지요? 유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러지요. (신호음) 수영: 지호 씨, 좋은 일 있다면서요? 지호: 네? 저한테요? 수영: 에이~ 모르는 척하지 말아요. 이번에 단편 영화 공모전에서 입상했다면서요? 지호: 아, 그거요. 운이 좋았어요. 수영: 아무튼 축하해요. 축하 파티 안 해요? 지호: 그게…, 같이 지원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안 됐다고 들었거든요. 수영: 아~ 그래서 마음껏 축하하지 못하고 있군요. 지호: 그 친구 사정을 모르는 척하기가 어려워서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공모전에 입상을 했는데 전혀 표를 내지 않네요. 민쌤: 그래서 수영 씨가 모르는 척하지 말라고 하지요? 유쌤: 실제로는 신나는 일인데 안 그런 것처럼 행동하니까 하는 말이에요. 민쌤: 그러자 지호 씨가 사정 이야기를 합니다. 같이 지원한 친구는 입상을 못했다고요. 유쌤: 그 친구 사정을 모르는 척하기가 어려워서 지호 씨는 드러내놓고 기뻐하지 않는 거고요. 민쌤: 지호 씨 입장에서는 친구의 사정을 모르는 척하기가 어려울 거 같네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척하다’라는 표현을 배웠어요. 어떤 행동을 그럴 듯하게 꾸밀 때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민쌤: 동사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는 척하다’를 붙여요. 유쌤: 형용사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은 척하다’를 붙이고, 받침이 없으면 ‘~ㄴ 척하다’를 붙여요. 민쌤: 여러분은 어떠세요? 간혹 사실과 다르게 꾸미는 경우가 있지 않나요? 유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혹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 위해서 그럴 수 있지요. 민쌤: 그럴 때 이 표현을 한번 사용해 보세요. 유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표현을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