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51 배워 봅시다_정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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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G0uzyuYqViU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7vdgtn/ep51_watch.pdf 권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권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권쌤: 민 선생님, 날이 많이 따뜻해 졌죠? 민쌤: 네, 한낮에는 좀 덥더라고요. 권쌤: 그러게요. 민쌤: 권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권쌤: 요즘 시간이 좀 있어서 이전에 봤던 재미있는 드라마를 다시 보고 있어요. 민쌤: 아, 그래요? 어떤 드라마 보시는데요? 권쌤: 오징어 게임(Squid game)을 보고 있어요. 민쌤: 아, 오징어 게임요! 2021년 가을에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한국 드라마지요? 권쌤: 맞아요. 민쌤: 그 드라마 덕분에 한국의 옛날 게임들이 전 세계로 알려졌잖아요. 권쌤: 네, 저도 어릴 때 해 봤던 게임들이에요. 민쌤: 어, 정말요? 저는 권 선생님이 젊으셔서 그런 게임 모르는 줄 알았어요. 권쌤: 아니에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해 봤고, 달고나 게임도 저 어렸을 때 유행이었어요. 민쌤: 그렇군요. 게임 규칙이 간단해서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권쌤: 어린이들을 위한 게임이니까요. 민쌤: 워낙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어서 다시 보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일 거예요. 권쌤: 네, 벌써 반 이상을 봤는 걸요. 민쌤: 그래요? 9회까지 있으니 하루 이틀이면 끝내겠네요? 권쌤: 그럴 것 같아요. 아무튼 오늘은 한국 드라마 얘기로 배워 봅시다 문을 열었습니다. 민쌤: 네, 배워 봅시다 코너는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지요? 권쌤: 맞아요. 오늘 우리가 배울 표현은 뭔가요? 민쌤: 오늘은 ‘정주행’이라는 표현을 배워 볼 거예요. 권쌤: 어머,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게 바로 정주행 아닌가요? 민쌤: 맞아요. 청취자 여러분, 무슨 뜻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권쌤: 충분히 짐작하실 것 같지요? 일단 이 단어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볼까요? 민쌤: 좋아요. 정주행이라는 말은 ‘정’이라는 말과 ‘주행’이라는 말로 나눌 수 있어요 권쌤: 주행이라는 말은 자동차나 열차 같은 것이 달리는 것을 말하잖아요. 민쌤: 네, 그래서 ‘도로를 주행하다’라는 말도 쓰지요. 권쌤: 운전면허 시험 볼 때 도로 주행이 필수잖아요. 민쌤: 네, 맞아요. 실제로 차를 운전해 봐야 운전할 실력이 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권쌤: 그럼 정주행이라고 할 때 ‘정’은 무슨 뜻이지요? 민쌤: 한자로 ‘바르다’라는 뜻이에요. 권쌤: 그럼 정주행은 바르게 달린다, 이런 뜻인가요? 민쌤: 문자적으로는 그런 뜻이지요. 권쌤: 하지만 실제로 일상에서 쓰일 때는 다른 의미이지요? 민샘: 네, 시리즈로 된 드라마나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본다는 뜻이에요. 권쌤: 제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처음부터 한 회씩 챙겨 보고 있는 것처럼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그럼 정주행이라는 말을 드라마나 영화 외에 다른 것에도 쓸 수 있나요? 민쌤: 네, 책이나 웹툰(webtoon) 같은 것에도 쓸 수 있어요. 권쌤: 그렇군요. 민 선생님은 주로 어떤 작품을 정주행하세요? 민쌤: 예전에는 대하소설 정주행하는 걸 즐겼어요. 권쌤: 여덟 권, 열 권, 열두 권, 이렇게 아주 긴 소설들이요? 민쌤: 네, 예를 들면 삼국지, 람세스, 태백산맥, 이런 작품들을 즐겨 읽었어요. 권쌤: 와, 그렇군요! 대단하세요! 저는 그렇게 긴 책을 잘 안 봐요. 민쌤: 그래요? 사실 저도 대하소설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요즘은 드라마나 영화를 정주행해요. 권쌤: 주로 넷플릭스를 이용하시나요? 민쌤: 네, 좋은 작품을 골라서 남편이랑 같이 보는 편이에요. 권쌤: 그러시군요. 민쌤: 한국 드라마 중에 정주행할 만한 좋은 드라마가 많잖아요. 권쌤: 그렇죠? 민 선생님은 어떤 기준으로 드라마를 고르세요? 민쌤: 저는 작가를 보고 작품을 고르는 편이에요. 권쌤: 아, 그래요? 작가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민쌤: 네, 제가 좋아하는 작가가 몇몇 있거든요. 권 선생님은 어떠세요? 권쌤: 저는 인터넷 검색해서 인기가 많은 작품을 보는 편이에요. 민쌤: 그러시군요. 권쌤: 그러고 보니 인생 드라마로 꼽을 만한 좋은 작품들을 추천해 주는 예능 프로가 예전에 있었던 거 같은데...제목이 뭐였더라? 민쌤: ‘이불 쓰고 정주행’이라는 프로였어요. 권쌤: 아, 그런 거 같네요. 재미있는 제목이에요. 민쌤: 그렇지요? 혼자만의 공간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에 푹 빠져 있는 이미지가 떠올라요. 권쌤: 그러게요. 코로나 이후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드라마나 영화 정주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 같아요. 민쌤: 맞아요. 권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민호: 해영 씨, 이번 주말에 뭐 해요? 해영: 아직 특별한 계획 없어요. 왜요? 민호: 넷플릭스에서 괜찮은 작품 골라서 친구들이랑 정주행할까 해서요. 올래요? 해영: 저는 이미 정주행하고 있는 웹툰이 있어서 사양합니다. 민호: 정말요? 무슨 웹툰인데요? 해영: 비밀이에요. (신호음) 권쌤: 민호 씨가 해영 씨에게 주말 계획을 묻습니다. 민쌤: 해영 씨가 특별한 계획 없다고 하자, 민호 씨가 친구들이랑 넷플릭스 작품 정주행할 거라며 초대를 하지요? 권쌤: 하지만 해영 씨는 이미 인터넷 만화를 정주행 중이라면서 거절합니다. 민쌤: 민호 씨가 놀라면서 그 웹툰 제목을 묻자 해영 씨는 비밀이라며 안 알려 주네요. 권쌤: 저희도 궁금한데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정주행’이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민쌤: 시리즈로 된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본다는 뜻이에요. 권쌤: 주로 영화나 드라마에 사용되는 표현이고요. 민쌤: 그리고 책이나 웹툰에도 사용할 수 있어요. 권쌤: 여러분은 최근에 정주행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민쌤: 정주행할 만한 좋은 작품이 있으면 저희에게도 알려 주세요. 권쌤: 오늘도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른 표현을 들고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