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9 민쌤과 함께_경복궁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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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4-wJxEDbZSY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44xacc/ep9_palace.pdf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지난번 한국을 방문했을 때 경복궁을 다녀왔어요. 서울 시내에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이렇게 다섯 개의 궁이 있는데요. 그 중에 경복궁은 조선의 대표적인 궁궐로서, ‘큰 복을 누리는 궁’이라는 뜻을 갖고 있답니다. 여러분, 광화문이라고 들어 보셨지요? 광화문은 경복궁으로 들어가는 정문의 이름이에요. 그래서 경복궁 나들이를 하려면 지하철 경복궁 역이나 광화문 역을 이용하시면 돼요. 제가 경복궁을 방문한 날은 입장료가 무료였어요. 알고 보니,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의 날이라고 해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렇게 광화문을 지나 경복궁에 들어서면 정면에 크고 멋진 건물이 나와요. 그게 바로 근정전이에요. ‘부지런히 정치를 하는 곳’이라는 뜻이지요. 처음에 경복궁을 지을 때 모든 전각마다 뜻을 담아서 이름을 지었다고 해요. 조상들의 귀한 마음이 건물에 담겨 있는 것 같았어요. 그 다음으로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고 싶은 곳은 경회루예요. 경복궁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지요. 북악산과 인왕산을 배경으로 연못 위에 우뚝 선 경회루를 보고 있으면 그 은은한 아름다움에 넋을 잃게 돼요. 그래서인지 경회루 앞은 늘 사진 찍는 관람객들로 북적거린답니다. 그리고 연못의 어느 지점에서 보면 북악산에 용이 누워 있는 형상이 보인다고 해요. 용이 궁을 지키고 있는 형상을 따라서 경복궁이 지어졌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리고 규모는 작지만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누각이 하나 있는데, 바로 향원정이에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공사중이라서 관람을 할 수가 없었어요. 여러분이 방문하실 때는 향원정의 멋진 모습을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왕이 거하는 강녕전과 왕비가 거하는 교태전이 있는데요. 다른 전각과는 달리 이 두 곳은 지붕에 용마루가 없는 게 특징이에요. 이유가 궁금하시죠? 용마루는 한옥 지붕에 하나 더 얹어 있는 단인데, 끄트머리에 용 모양이 새겨져 있어요. 유튜브에 사진을 올려 두었으니 한번 확인해 보세요. 하늘 아래 두 용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왕이 거하는 곳에는 용마루가 없는 거래요. 재미있지요? 그리고 교태전을 방문하실 때는 후원에 있는 정원과 굴뚝, 그리고 거기에 새겨진 장식들을 꼭 구경해 보세요. 감탄을 금치 못하실 거예요. 아, 참! 경복궁을 구경하시다 보면 한복을 입은 관람객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거예요. 궁의 분위기와 어울리게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의상을 입어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되겠지요? 경복궁 앞에 한복을 대여해 주는 가게가 많으니까 한번 시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경복궁 나들이가 뜻깊은 경험이 되기를 바라면서,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